<책 소개>
긴 세월 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한 개인의 애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서술한 글이다.
38년간 네 곳의 직장에서 근무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담담하게 표현했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지만, 오늘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잠시 생각해 볼 기회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이 직장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길 바라며 세상에 내놓는다.
<지은이 소개>
나창운
1981년 2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장교로 입대하여 군 복무를 마쳤다.
1984년 3월, 회사에 입사한 후 줄곧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2022년에 은퇴했다.
현재는 개인사무실에서 글쓰기, 독서, 인문학 온라인 강좌 수강, 사람들과의 교류 등으로 충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006
목차
1. 회사 입사기 --- 011
2. 입사할 뻔~~ --- 023
3. 아남산업㈜ [1984. 3 ~ 1991. 1] --- 033
4. 한국전력기술㈜ [1991. 2 ~ 1995. 1] --- 067
5. 기술사 시험 --- 089
6. ㈜포스코건설 [1995. 2 ~ 2015. 3] --- 099
7. 전과 3범 --- 193
8. ㈜CPS연구소 [2015. 7 ~ 2022. 5] --- 203
9. 이사 이야기 --- 211
10. 은퇴기념 국내일주여행 [2022. 6. 17 ~ 6. 28] --- 225
11. 은퇴기념 해외 한달살기 [2022. 7. 13 ~ 8. 5] --- 251
에필로그 --- 267
글을 마치며 --- 270
<책속으로>
여름(1981.3~2022.5 : 41년<65세>)은 군생활과 직장생활을 보낸 시기로,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묘목을 거쳐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장성한 나무가 되어 토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한 ‘절정의 시기’이다. (p7)
안과장은 업무 초보인 나를 하나하나 가르쳤고, 나는 열심히 따라 했다. 외국과의 팩스 송수신, 보고서 작성, 고객 및 업체 관계자와의 회의 동석, 출장 동행, 심지어 술자리 동행까지, 신입사원으로서 배워야 할 일들을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그 고마움은 잊을 수 없다. 신입사원이기에 잘 몰라서 실수할 수 있는 일조차도 나를 믿고 과감하게 맡겨준 안과장의 배포와 배려 덕분에 나는 빠르게 성장해 갔다. (p41)
그만큼 기술력을 갖춘 페이퍼워크(Paperwork)로 매출을 올리므로, 엔지니어링사 또는 전문 설계사를 흔히 고급 ‘종이 장사’ 회사라고 한다. 엔지니어링사는 공대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거대한 플랜트 하나 건설하려면,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전자(통신), 화공, 환경, 조경, 안전 등 공대의 모든 전공자가 달라붙어 각기 전공별 성과물을 만들어서 종합해야 가능하다. (p70-p71)
세 번째 도전인 94년도 전반기 시험을 목표로 공부에 박차를 가하며 매진했다. 시험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는 머리에서 진땀이 났다. 알고 싶은 내용이 많아 외우면 두뇌용량이 넘쳐 바로 다른 내용들이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고, 다시 외우면 또 빠져나가는 공부를 반복하려니 미칠 것만 같았다. (p92)
말라비틀어진 풀을 보면, 물을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이런 상상도 해보았다. 이 드넓은 땅에 ‘물을 끌어와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상상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런 일을 못 할 것도 없는 것이 실제 사막(황무지)을 관통한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않았는가. 결국 당국자의 기획과 의지, 그리고 중요한 자본력이 맞닿을 때 가능하리라. (p108)
서로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고 건네주며, 특히 조정할 부분은 타협하여 결정하는 미팅을 관련 공급사 파트너와 현장에서 즉시 시간을 정해 진행했다. 우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30명 이상 되는 각국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미팅하는 모습은 어수선한 시장을 방불케 했다. (p116)
참여사들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영업전략대로 뚫고 나갈 방안을 찾느라 더욱 은밀하게 영업을 진행했으나, 분명히 한계봉착과 좁은 입지는 존재했다. 영업직원들은 야간회의와 휴일회의를 밥 먹듯이 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꼭 수주해야만 환경직원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박한 사업인데,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확실한 방안을 찾기도 실행하기도 어려우니 초조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p168)
누구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별의별 일들을 다 겪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전과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올바르게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제부터라도 회개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남은 인생을 사회에 헌신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 텐데, 과연 그럴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본다. (p200)
이때 나는 정말 낙담하며 극심한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그동안 수주 고갈로 고심하던 상황에서 힘들게 공들여온 수주가 눈앞에서 무산되는 것을 보고, 운명의 신이 나에게 이제는 현업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계시를 주는 것으로 자조적으로 해석했다. 내가 맡았던 통합환경 수주가 잇따라 좌절되면서, 직장생활의 대단원을 이렇게 마감한 현실이 마음의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아쉬움을 갖게 한다. (p205-p206)
이번 여행의 목적을 정리해 보면, 은퇴 위로 여행, 과거를 회상하는 추억 여행, 노년 인생의 희망을 찾는 여행, 국토 사랑 여행, 국가 발전을 확인하는 여행, 그리고 맛집 탐방 여행 등이 있겠다. (p225)
인생 여름을 요약하자면, ‘인생 봄에 키운 형편없는 씨앗이 긴 여름 동안 좋은 날씨(運)를 만나 비교적 튼실한 열매를 맺었고, 그 열매는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보내는 데 충분한 양식이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 (p269)
<서지정보>
초판 1쇄 2025년 1월 27일
지은이 나창운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50*225
페이지수 272p
ISBN 979-11-94474-06-7 (03810)
<책 소개>
긴 세월 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한 개인의 애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서술한 글이다.
38년간 네 곳의 직장에서 근무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담담하게 표현했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도 많지만, 오늘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잠시 생각해 볼 기회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이 직장인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길 바라며 세상에 내놓는다.
<지은이 소개>
나창운
1981년 2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장교로 입대하여 군 복무를 마쳤다.
1984년 3월, 회사에 입사한 후 줄곧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2022년에 은퇴했다.
현재는 개인사무실에서 글쓰기, 독서, 인문학 온라인 강좌 수강, 사람들과의 교류 등으로 충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006
목차
1. 회사 입사기 --- 011
2. 입사할 뻔~~ --- 023
3. 아남산업㈜ [1984. 3 ~ 1991. 1] --- 033
4. 한국전력기술㈜ [1991. 2 ~ 1995. 1] --- 067
5. 기술사 시험 --- 089
6. ㈜포스코건설 [1995. 2 ~ 2015. 3] --- 099
7. 전과 3범 --- 193
8. ㈜CPS연구소 [2015. 7 ~ 2022. 5] --- 203
9. 이사 이야기 --- 211
10. 은퇴기념 국내일주여행 [2022. 6. 17 ~ 6. 28] --- 225
11. 은퇴기념 해외 한달살기 [2022. 7. 13 ~ 8. 5] --- 251
에필로그 --- 267
글을 마치며 --- 270
<책속으로>
여름(1981.3~2022.5 : 41년<65세>)은 군생활과 직장생활을 보낸 시기로,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묘목을 거쳐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장성한 나무가 되어 토실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한 ‘절정의 시기’이다. (p7)
안과장은 업무 초보인 나를 하나하나 가르쳤고, 나는 열심히 따라 했다. 외국과의 팩스 송수신, 보고서 작성, 고객 및 업체 관계자와의 회의 동석, 출장 동행, 심지어 술자리 동행까지, 신입사원으로서 배워야 할 일들을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그 고마움은 잊을 수 없다. 신입사원이기에 잘 몰라서 실수할 수 있는 일조차도 나를 믿고 과감하게 맡겨준 안과장의 배포와 배려 덕분에 나는 빠르게 성장해 갔다. (p41)
그만큼 기술력을 갖춘 페이퍼워크(Paperwork)로 매출을 올리므로, 엔지니어링사 또는 전문 설계사를 흔히 고급 ‘종이 장사’ 회사라고 한다. 엔지니어링사는 공대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거대한 플랜트 하나 건설하려면,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전자(통신), 화공, 환경, 조경, 안전 등 공대의 모든 전공자가 달라붙어 각기 전공별 성과물을 만들어서 종합해야 가능하다. (p70-p71)
세 번째 도전인 94년도 전반기 시험을 목표로 공부에 박차를 가하며 매진했다. 시험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는 머리에서 진땀이 났다. 알고 싶은 내용이 많아 외우면 두뇌용량이 넘쳐 바로 다른 내용들이 머리에서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고, 다시 외우면 또 빠져나가는 공부를 반복하려니 미칠 것만 같았다. (p92)
말라비틀어진 풀을 보면, 물을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이런 상상도 해보았다. 이 드넓은 땅에 ‘물을 끌어와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상상만으로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그런 일을 못 할 것도 없는 것이 실제 사막(황무지)을 관통한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않았는가. 결국 당국자의 기획과 의지, 그리고 중요한 자본력이 맞닿을 때 가능하리라. (p108)
서로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고 건네주며, 특히 조정할 부분은 타협하여 결정하는 미팅을 관련 공급사 파트너와 현장에서 즉시 시간을 정해 진행했다. 우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 30명 이상 되는 각국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미팅하는 모습은 어수선한 시장을 방불케 했다. (p116)
참여사들은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영업전략대로 뚫고 나갈 방안을 찾느라 더욱 은밀하게 영업을 진행했으나, 분명히 한계봉착과 좁은 입지는 존재했다. 영업직원들은 야간회의와 휴일회의를 밥 먹듯이 했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꼭 수주해야만 환경직원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절박한 사업인데,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확실한 방안을 찾기도 실행하기도 어려우니 초조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p168)
누구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별의별 일들을 다 겪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전과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올바르게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제부터라도 회개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남은 인생을 사회에 헌신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 텐데, 과연 그럴 자신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물어 본다. (p200)
이때 나는 정말 낙담하며 극심한 좌절감을 맛보아야 했다. 그동안 수주 고갈로 고심하던 상황에서 힘들게 공들여온 수주가 눈앞에서 무산되는 것을 보고, 운명의 신이 나에게 이제는 현업을 떠날 때가 되었다고 계시를 주는 것으로 자조적으로 해석했다. 내가 맡았던 통합환경 수주가 잇따라 좌절되면서, 직장생활의 대단원을 이렇게 마감한 현실이 마음의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아쉬움을 갖게 한다. (p205-p206)
이번 여행의 목적을 정리해 보면, 은퇴 위로 여행, 과거를 회상하는 추억 여행, 노년 인생의 희망을 찾는 여행, 국토 사랑 여행, 국가 발전을 확인하는 여행, 그리고 맛집 탐방 여행 등이 있겠다. (p225)
인생 여름을 요약하자면, ‘인생 봄에 키운 형편없는 씨앗이 긴 여름 동안 좋은 날씨(運)를 만나 비교적 튼실한 열매를 맺었고, 그 열매는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을 보내는 데 충분한 양식이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다. (p269)
<서지정보>
초판 1쇄 2025년 1월 27일
지은이 나창운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50*225
페이지수 272p
ISBN 979-11-94474-06-7 (03810)
(주)이분의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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