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작업과 그 시간을 공유한다.
<지은이 소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는 목소리를 주요 매체로 극공연과 음악공연을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공연예술 단체이다.
인간의 목소리를 포함한 모든 소리 재료를 실험 하여 이를 토대로 창작 공연을 만들어 관객과 공명하고, 소리라는 재료가 갖고 있는 치유성에 주목하여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을 통해 일반 시민들과 소리의 치유력을 나누고 있다.
<프롤로그>
어느 날, 자장가가 있었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시리즈는 관객을 해먹에 누이고 공연을 하는 <숨, 자장가>로부터 시작하여,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 <자장가 프로젝트>, 단 한 명 의 관객을 위한 자장가 공연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 정주민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상호문화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 <나의 자장가> 등으로 이어져 왔다.
책 「자장가의 시간」은 자장가라는 소리, 행위와 더불어 자장가가 존재하는 시공간을
만들어내며 수행적인 공연을 해온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여정을 살펴보고 자장가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책은 자장가 시리즈 공연들에 대한 소개와 리뷰, 공연의 여러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관여자들의 글과 대화를 담았다.
<책 미리보기>
나를 포함해서 잠시 살다가 사라지는 모든 존재를 향한 경의와 연민이 동시에 일어난다.
불어오는 바람의 호흡에 나의 호흡을 실어서 천천히 그날의 자장가를 시작한다.
p.8 눕는다는 것
내 머릿속에 엄마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그 자장가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자장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상의 온갖 고민을 부러 짊어지고 숙취에 절어있던 나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할머니가 흘렸던 다정한 궁시렁 궁시렁 소리, 불면의 밤을 보내고 아침에 잠과 각성과 사이에서 들었던 부엌의 달그락 소 리, 삔 발목에 침을 꽂고 있을 때 들었던, 옆 침대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도란 도란 낮은 말소리들이었다.
p.39 창작노트: 의식의 흐름대로, 김진영 연출
다정함이 이긴다.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의 자리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은, 그러 한 다정함의 실험이다. 공연을 기획하며 수많은 관객을 만났다. 관객에게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이들의 관람이 편안한 자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자장가 공연은 더욱 그러하다. 관객을 제일 처음 맞이하는 나의 역할이 제법 크게 느껴진다. 급하지 않게, 편안하게, 환대의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 그리고 나면 이후의 일들은 자장가의 시간과 공간이 책임진다.
p.44 창작노트: 의식의 흐름대로, 임현진 프로듀서
오히려 그 덕에 나를 보는 가장 큰 눈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나 자신. 공연 내내 나는 내가 어떤 선을 넘지 못함/않음을 느꼈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자장가 소리가 점점 고조되어 소리즉흥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그런 순간에 더 올라서고 넘어서지 못하는 내 소리와 끊임없이 자신을 분석하고 심판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이 판단이 어떠하든, 우선 나를 발견한 일 자체가 반가웠다. 그리고 그 발견 덕분에, 마음속에 담아뒀던 미련도 내보낼 수 있었다.
p.55 자장가 속에서 내 목소리 찾기, 홍민선 시민 공연자(2019 과천축제 <숨, 자장가>)
<서지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펴낸이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
기획/편집 김진영, 임현진
글 김수미, 김진영, 엄현희, 임정서, 임현진, 조만수, 홍민선
대화 김시연, 김진솔, 김진영, 임현진, 장희전
제작/디자인 이분의일
후원 서울문화재단
페이지수 112p
ISBN 979-11-923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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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작업과 그 시간을 공유한다.
<지은이 소개>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는 목소리를 주요 매체로 극공연과 음악공연을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하는 전문공연예술 단체이다.
인간의 목소리를 포함한 모든 소리 재료를 실험 하여 이를 토대로 창작 공연을 만들어 관객과 공명하고, 소리라는 재료가 갖고 있는 치유성에 주목하여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을 통해 일반 시민들과 소리의 치유력을 나누고 있다.
<프롤로그>
어느 날, 자장가가 있었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시리즈는 관객을 해먹에 누이고 공연을 하는 <숨, 자장가>로부터 시작하여,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 <자장가 프로젝트>, 단 한 명 의 관객을 위한 자장가 공연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 정주민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상호문화 보이스 테라피 워크숍 <나의 자장가> 등으로 이어져 왔다.
책 「자장가의 시간」은 자장가라는 소리, 행위와 더불어 자장가가 존재하는 시공간을
만들어내며 수행적인 공연을 해온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의 자장가 여정을 살펴보고 자장가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책은 자장가 시리즈 공연들에 대한 소개와 리뷰, 공연의 여러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관여자들의 글과 대화를 담았다.
<책 미리보기>
나를 포함해서 잠시 살다가 사라지는 모든 존재를 향한 경의와 연민이 동시에 일어난다.
불어오는 바람의 호흡에 나의 호흡을 실어서 천천히 그날의 자장가를 시작한다.
p.8 눕는다는 것
내 머릿속에 엄마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그 자장가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자장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세상의 온갖 고민을 부러 짊어지고 숙취에 절어있던 나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할머니가 흘렸던 다정한 궁시렁 궁시렁 소리, 불면의 밤을 보내고 아침에 잠과 각성과 사이에서 들었던 부엌의 달그락 소 리, 삔 발목에 침을 꽂고 있을 때 들었던, 옆 침대에서 들려오는 낯선 사람들의 도란 도란 낮은 말소리들이었다.
p.39 창작노트: 의식의 흐름대로, 김진영 연출
다정함이 이긴다. 한 사람을 위한 자장가의 자리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은, 그러 한 다정함의 실험이다. 공연을 기획하며 수많은 관객을 만났다. 관객에게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이들의 관람이 편안한 자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자장가 공연은 더욱 그러하다. 관객을 제일 처음 맞이하는 나의 역할이 제법 크게 느껴진다. 급하지 않게, 편안하게, 환대의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 그리고 나면 이후의 일들은 자장가의 시간과 공간이 책임진다.
p.44 창작노트: 의식의 흐름대로, 임현진 프로듀서
오히려 그 덕에 나를 보는 가장 큰 눈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나 자신. 공연 내내 나는 내가 어떤 선을 넘지 못함/않음을 느꼈다. 잔잔하게 시작하는 자장가 소리가 점점 고조되어 소리즉흥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그런 순간에 더 올라서고 넘어서지 못하는 내 소리와 끊임없이 자신을 분석하고 심판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이 판단이 어떠하든, 우선 나를 발견한 일 자체가 반가웠다. 그리고 그 발견 덕분에, 마음속에 담아뒀던 미련도 내보낼 수 있었다.
p.55 자장가 속에서 내 목소리 찾기, 홍민선 시민 공연자(2019 과천축제 <숨, 자장가>)
<서지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펴낸이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
기획/편집 김진영, 임현진
글 김수미, 김진영, 엄현희, 임정서, 임현진, 조만수, 홍민선
대화 김시연, 김진솔, 김진영, 임현진, 장희전
제작/디자인 이분의일
후원 서울문화재단
페이지수 112p
ISBN 979-11-923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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