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번은 쿵스레덴 - Hej, Hej (헤이 헤이)
인생에 한번은 가볼만 한 길 쿵스레덴 110km를 내 방식대로 걷는다. 그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연결점을 찾아간다. 길 중의 으뜸이라 왕의 길(쿵스레덴)이라는 북유럽 스웨덴의 110km 길을 50대 두 형제가 각자의 방식대로 걸으며, 새로운 꿈을 꾼다. 그 길 끝에는 즐거운 도전과 또 다른 길들이 이어진다.
<책 소개>
인생에 한번은 가볼만 한 길 쿵스레덴 110km를 내 방식대로 걷는다. 그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연결점을 찾아간다. 길 중의 으뜸이라 왕의 길(쿵스레덴)이라는 북유럽 스웨덴의 110km 길을 50대 두 형제가 각자의 방식대로 걸으며, 새로운 꿈을 꾼다. 그 길 끝에는 즐거운 도전과 또 다른 길들이 이어진다.
<지은이 소개>
박정서
NTREE연구원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석사와 박사는 재무관리와 벤처금융을 전공했다. 중기부 등 기업과 관련된 부 서에서 18년의 공무원 생활을 했다. 공무원을 그만 두고 정부가 설립한 공공 벤처캐피탈인 다산벤처에 서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이후에 우리나라 최초의 모 태펀드 조성과 운영기관 설립의 실무 단장을 맡아 성 공적으로 모태펀드를 출범시켰다. 직접 투자 및 간 접투자, 리스크 관리 등 총 22년간 벤처캐피탈 업계 에서 일했다. 총 40년의 공공 분야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꿈꾸며 4년 만에 두 번째 스웨덴 피엘라 벤클래식에 참가했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후 지 금은 중소기업 대표로 작지만 더불어 큰 숲을 꿈꾸며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이제 공공에서의 성공 모델 창출 경험을 토대로 민간에서도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힘차게 걷고 있다.
<프롤로그>
가을빛이 깊이 물들어 가던 2021년 어느 날이었다.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간 셋째 딸이 문득 제안했다. “아빠! 저랑 내년에 피엘라벤 클래식 같이 가요!” 이미 지난 2018년에 북유럽의 스웨덴으로 날아가 두 딸과 셋이 서 자연을 날 것 그대로 만끽하며 ‘왕의 길’이라는 ‘쿵스레덴’을 걸은 적이 있다.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쿵스레덴 Kungsleden(왕의 길)은 스웨덴 북극권의 트레킹 코스로 전체 길 이는 약 440km이다. 그 후에도 나는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던 터다. 실제 2020년에는 남동생과 함께 트레킹 참가를 신청하고 비행기 예약이며 만반의 준비를 했 는데,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셋째딸이 뜬금없이 물었지만 망설임 없이 “그래 좋아!”라고 바로 대답할 줄 알았는데, “글쎄 아빠가 좀 생각해 보고 얘기해 줄게.” 하고 말았다. 아마 그때 다니던 회사의 임원으로서 임기가 임박한 상황 이었고 향후 진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여행이 가능할지 의구심 과 두려움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며칠 동안 고민만 하고 결정하지 못하자 아내가 불쑥 한마디 했다. “지금 아니면 더 가기가 힘들지 않겠어요? 이번이 좋은 기회 같은데 그냥 다녀오셔요.” 아 내가 이렇게 말해 주자 나의 동심(?)이 더해져 며칠 후 “그래, 같이 가자!”라고 딸에게 연락했다. 그렇게 2022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트레킹을 결심한 뒤 나는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품게 되었다. 준비하는 내내 즐거웠다. 피 엘라벤 클래식은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산악 지대의 쿵스레덴 일부 (110km) 구간을 백패킹으로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비경쟁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웨덴의 여름인 8월 초나 중순에 열리는데, 매년 총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1~2월쯤에 받는 다. 그중 한국인이 약 300여 명이라니 전 세계에서 개최국을 제 외 하고는 제일 많은 셈이다. 나도 착실히 몸과 마음을 다지며 각종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는 데, 함께하기로 한 셋째가 갑자기 인턴을 하게 되어 못 가겠다고 했다. 내심 딸과 함께 추억의 트레킹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던 터라 실망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다. 그냥 나도 포기할까도 생각 하다가 옆에 있던 아내에게 슬쩍 제안해 봤다. “여보, 나랑 같이 갈래?” 아내는 고개를 저었다. ‘어쩌지…’ 그때 지난번에 같이 가려다 코로나로 취소한 남동생이 떠올라서 전화했다. 동생은 회사 일 때문에 그렇게 오래 휴가를 낼 수 있 을지 모르겠다며, 며칠 고민해 보고 전화하겠다고 했다. 그 후 며칠이 지나, 동생이 “형, 같이 가자! 언제 또 형하고 같이 가겠어?”라고 말했 다. “오케이!” 이렇게 50대 형제 둘이 북유럽의 스웨덴 쿵스레덴 110km 길에 서게 되었다. 지난 2018년에 나는 상상도 못 했던 황당한 사건으로 힘든 시간 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무거운 마음으로 딸들과 함께했던 북유럽 의 길은 나를 자유롭게 해 주었고, 마침내 무거운 짐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 우여곡절을 두 번 겪고 4년 만에 다시 그 길 위 에 설 참이었다. 그동안 많이 고대해서 그런지 이번 여정에 기대가 컸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보다 더 여유롭고, 즐겁게 또 새로운 꿈을 꾸며 걸어보고 싶었다. 그 길 끝에서 어떤 새로운 길이 이어질지 설렜다. 드디어 내 손에 ‘트레킹 패스포트 2022’을 쥐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함께 걸어 보자!”
<책 미리보기>
트레킹 코스는 정말 자연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고, 나는 온몸으로 야생의 자연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피엘라벤 클래식 2018’ 당시에는 그룹별로 모여서 동시에 출발했다. 우리 셋은 트레킹 첫날 오전에 출발하는 그룹이었다. 드디어 첫날,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중간쯤부터 비바람이 심해졌다. 저녁부터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져 텐트가 날아갈 듯 심하게 흔들렸지만, 인생 처음으로 텐트에서 묵는 우리에게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p.30 처음 가본 길
우연히 알게 되어 다소 무모하게 딸들과 도전했던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을 마치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앞으로 내가 좋아할 새로운 세계를 접선한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들도 자기들만의 느낌, 추억 등을 가슴에 오롯이 새겼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순례길을 가는 동안 큰 힘이자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나도 무모했던 만큼 성취한 기쁨이 무척이나 컸다. 어렵고 힘들던 시간도 추억으로 남아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아니,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다.
-p.34-35 처음 가본 길
2022년 피엘라벤 클래식을 준비하면서 나는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자. 그래서 배낭을 60L, 55L로 준비했다. 장거리를 걸어야 하니 꼭 필요한 장비만 넣고 되도록 무게를 줄여야 트레킹 내내 다리와 어깨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로,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하자. 첫째 원칙과 충돌하지만, 무게가 부담되더라도, 침낭은 집에 있던 1000FP와 800FP를 각각 준비했고 가벼운 아웃도어 해외 브랜드 시투서밋(SEA TO SUMMIT) 에어매트를 새로 구입했다. 세 번째, 한국 사람은 밥심이다. 해외에서 트레킹하더라도 한식을 즐기자. 그래서, 동결 김치, 동결 미역국, 밑반찬 통조림, 도착해서 먹을 햇반, 김치찌개도 넉넉히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텐트 생활이 처음인 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트레킹할 때 빼고는 호텔에서 숙박하자는 것이었다.
-p.40 길을 만나기 전
이곳 트레킹 코스에서 경험한 비바람은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바람과 아주 달랐다. 강도가 훨씬 더 셌다. 스웨덴 클래식은 여름 한 철에 열리지만, 4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하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오히려, 난 이런 점에서 스웨덴의 자연을 좋아한다. 비가 오면 비를 온몸으로 맞고, 바람과 햇빛도 즐기고, 들에 핀 이름 모를 꽃들과 인사하고, 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순록 떼와 함께하는 이 길이 나는 너무 좋다. 피할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를 즐기면 된다. 사실 이번처럼 비바람을 맞으며 걷는 게 참 좋았다. 바람이 워낙 세서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따끔할 정도였지만 이게 스웨덴이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이다.
-p.97 역시 스웨덴이야!
심호흡을 깊이 해 본다. 신발 끈도 다시 고쳐 맨다. 내 앞에 놓인 새로운 길을 가려면 내면의 에너지와 육신의 힘이 필수다. 가슴이 벅찬 설렘도 있어야 한다. 인생 후반의 문턱에서 나는 전혀 다른 길을 나선다. 약간의 두려움도 내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확실하고,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러기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싶다. 새로운 꿈은 내 인생 후반의 원동력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다.
-p.131 길이 내어준 길
<서지정보>
초판 1쇄 2023년 2월 27일
지은이 박정서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50*210
페이지수 154p
ISBN 979-11-92331-44-7 (03920)
<책 소개>
인생에 한번은 가볼만 한 길 쿵스레덴 110km를 내 방식대로 걷는다. 그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나고 연결점을 찾아간다. 길 중의 으뜸이라 왕의 길(쿵스레덴)이라는 북유럽 스웨덴의 110km 길을 50대 두 형제가 각자의 방식대로 걸으며, 새로운 꿈을 꾼다. 그 길 끝에는 즐거운 도전과 또 다른 길들이 이어진다.
<지은이 소개>
박정서
NTREE연구원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석사와 박사는 재무관리와 벤처금융을 전공했다. 중기부 등 기업과 관련된 부 서에서 18년의 공무원 생활을 했다. 공무원을 그만 두고 정부가 설립한 공공 벤처캐피탈인 다산벤처에 서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이후에 우리나라 최초의 모 태펀드 조성과 운영기관 설립의 실무 단장을 맡아 성 공적으로 모태펀드를 출범시켰다. 직접 투자 및 간 접투자, 리스크 관리 등 총 22년간 벤처캐피탈 업계 에서 일했다. 총 40년의 공공 분야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나만의 새로운 길을 꿈꾸며 4년 만에 두 번째 스웨덴 피엘라 벤클래식에 참가했다.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후 지 금은 중소기업 대표로 작지만 더불어 큰 숲을 꿈꾸며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이제 공공에서의 성공 모델 창출 경험을 토대로 민간에서도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힘차게 걷고 있다.
<프롤로그>
가을빛이 깊이 물들어 가던 2021년 어느 날이었다. 스웨덴에 교환학생으로 간 셋째 딸이 문득 제안했다. “아빠! 저랑 내년에 피엘라벤 클래식 같이 가요!” 이미 지난 2018년에 북유럽의 스웨덴으로 날아가 두 딸과 셋이 서 자연을 날 것 그대로 만끽하며 ‘왕의 길’이라는 ‘쿵스레덴’을 걸은 적이 있다.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쿵스레덴 Kungsleden(왕의 길)은 스웨덴 북극권의 트레킹 코스로 전체 길 이는 약 440km이다. 그 후에도 나는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던 터다. 실제 2020년에는 남동생과 함께 트레킹 참가를 신청하고 비행기 예약이며 만반의 준비를 했 는데,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셋째딸이 뜬금없이 물었지만 망설임 없이 “그래 좋아!”라고 바로 대답할 줄 알았는데, “글쎄 아빠가 좀 생각해 보고 얘기해 줄게.” 하고 말았다. 아마 그때 다니던 회사의 임원으로서 임기가 임박한 상황 이었고 향후 진로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여행이 가능할지 의구심 과 두려움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며칠 동안 고민만 하고 결정하지 못하자 아내가 불쑥 한마디 했다. “지금 아니면 더 가기가 힘들지 않겠어요? 이번이 좋은 기회 같은데 그냥 다녀오셔요.” 아 내가 이렇게 말해 주자 나의 동심(?)이 더해져 며칠 후 “그래, 같이 가자!”라고 딸에게 연락했다. 그렇게 2022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 트레킹을 결심한 뒤 나는 새로운 목표와 희망을 품게 되었다. 준비하는 내내 즐거웠다. 피 엘라벤 클래식은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산악 지대의 쿵스레덴 일부 (110km) 구간을 백패킹으로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비경쟁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웨덴의 여름인 8월 초나 중순에 열리는데, 매년 총 3,0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신청은 1~2월쯤에 받는 다. 그중 한국인이 약 300여 명이라니 전 세계에서 개최국을 제 외 하고는 제일 많은 셈이다. 나도 착실히 몸과 마음을 다지며 각종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는 데, 함께하기로 한 셋째가 갑자기 인턴을 하게 되어 못 가겠다고 했다. 내심 딸과 함께 추억의 트레킹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던 터라 실망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다. 그냥 나도 포기할까도 생각 하다가 옆에 있던 아내에게 슬쩍 제안해 봤다. “여보, 나랑 같이 갈래?” 아내는 고개를 저었다. ‘어쩌지…’ 그때 지난번에 같이 가려다 코로나로 취소한 남동생이 떠올라서 전화했다. 동생은 회사 일 때문에 그렇게 오래 휴가를 낼 수 있 을지 모르겠다며, 며칠 고민해 보고 전화하겠다고 했다. 그 후 며칠이 지나, 동생이 “형, 같이 가자! 언제 또 형하고 같이 가겠어?”라고 말했 다. “오케이!” 이렇게 50대 형제 둘이 북유럽의 스웨덴 쿵스레덴 110km 길에 서게 되었다. 지난 2018년에 나는 상상도 못 했던 황당한 사건으로 힘든 시간 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무거운 마음으로 딸들과 함께했던 북유럽 의 길은 나를 자유롭게 해 주었고, 마침내 무거운 짐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이제 우여곡절을 두 번 겪고 4년 만에 다시 그 길 위 에 설 참이었다. 그동안 많이 고대해서 그런지 이번 여정에 기대가 컸다. 그리고 이번에는 전보다 더 여유롭고, 즐겁게 또 새로운 꿈을 꾸며 걸어보고 싶었다. 그 길 끝에서 어떤 새로운 길이 이어질지 설렜다. 드디어 내 손에 ‘트레킹 패스포트 2022’을 쥐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함께 걸어 보자!”
<책 미리보기>
트레킹 코스는 정말 자연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고, 나는 온몸으로 야생의 자연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피엘라벤 클래식 2018’ 당시에는 그룹별로 모여서 동시에 출발했다. 우리 셋은 트레킹 첫날 오전에 출발하는 그룹이었다. 드디어 첫날, 출발할 때는 날씨가 좋았는데, 중간쯤부터 비바람이 심해졌다. 저녁부터는 상황이 더욱 안 좋아져 텐트가 날아갈 듯 심하게 흔들렸지만, 인생 처음으로 텐트에서 묵는 우리에게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p.30 처음 가본 길
우연히 알게 되어 다소 무모하게 딸들과 도전했던 피엘라벤 클래식 스웨덴을 마치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앞으로 내가 좋아할 새로운 세계를 접선한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들도 자기들만의 느낌, 추억 등을 가슴에 오롯이 새겼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순례길을 가는 동안 큰 힘이자 위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나도 무모했던 만큼 성취한 기쁨이 무척이나 컸다. 어렵고 힘들던 시간도 추억으로 남아 언젠가 한 번은 꼭 다시 오고 싶었다. 아니,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다.
-p.34-35 처음 가본 길
2022년 피엘라벤 클래식을 준비하면서 나는 나름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자. 그래서 배낭을 60L, 55L로 준비했다. 장거리를 걸어야 하니 꼭 필요한 장비만 넣고 되도록 무게를 줄여야 트레킹 내내 다리와 어깨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로,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하자. 첫째 원칙과 충돌하지만, 무게가 부담되더라도, 침낭은 집에 있던 1000FP와 800FP를 각각 준비했고 가벼운 아웃도어 해외 브랜드 시투서밋(SEA TO SUMMIT) 에어매트를 새로 구입했다. 세 번째, 한국 사람은 밥심이다. 해외에서 트레킹하더라도 한식을 즐기자. 그래서, 동결 김치, 동결 미역국, 밑반찬 통조림, 도착해서 먹을 햇반, 김치찌개도 넉넉히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텐트 생활이 처음인 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트레킹할 때 빼고는 호텔에서 숙박하자는 것이었다.
-p.40 길을 만나기 전
이곳 트레킹 코스에서 경험한 비바람은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바람과 아주 달랐다. 강도가 훨씬 더 셌다. 스웨덴 클래식은 여름 한 철에 열리지만, 4계절을 한꺼번에 경험하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오히려, 난 이런 점에서 스웨덴의 자연을 좋아한다. 비가 오면 비를 온몸으로 맞고, 바람과 햇빛도 즐기고, 들에 핀 이름 모를 꽃들과 인사하고, 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순록 떼와 함께하는 이 길이 나는 너무 좋다. 피할 필요 없이 자연 그대로를 즐기면 된다. 사실 이번처럼 비바람을 맞으며 걷는 게 참 좋았다. 바람이 워낙 세서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은 따끔할 정도였지만 이게 스웨덴이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이다.
-p.97 역시 스웨덴이야!
심호흡을 깊이 해 본다. 신발 끈도 다시 고쳐 맨다. 내 앞에 놓인 새로운 길을 가려면 내면의 에너지와 육신의 힘이 필수다. 가슴이 벅찬 설렘도 있어야 한다. 인생 후반의 문턱에서 나는 전혀 다른 길을 나선다. 약간의 두려움도 내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확실하고,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러기에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싶다. 새로운 꿈은 내 인생 후반의 원동력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다.
-p.131 길이 내어준 길
<서지정보>
초판 1쇄 2023년 2월 27일
지은이 박정서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50*210
페이지수 154p
ISBN 979-11-92331-44-7 (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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