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우리가치인문동행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평촌 학원가 뒷편, 안양이웃작가들의 이야기
<지은이 소개>
안양이웃작가
고윤미, 김문자, 김현실, 노선화, 이종진, 이혜성, 황보람
<머리말>
입시 공부로 바쁜 청소년들이 가득한 평촌 학원가 뒤쪽에 자리한 작은 공방에서 안양시민의 평화로운 대화의 장, <안양BOOK살롱> 이 열렸습니다. 입시 공부보다 더 치열하게 취업용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자소서를 넘어 한 권의 자서전을 만들고자 시작한 강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국어강의나 취업을 위한 꿀팁은 없었습니다. 다만, 청년의 진지한 인생 고민이 오갔고, 삶을 조금 더 산 인생 선배의 담담한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나누는 대화 속에 서로의 눈빛은 응원이 되었고, 박수는 격려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안양BOOK살롱>은 단순히 지역 청년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인문학적인 경험을 통해 한 권의 책을 독립출판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안양BOOK살롱>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주 2회 강의로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바쁜 사회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완주할 수 있을까?’ 이분의일이 가진 물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바쁜 현대인들이야말로 치유의 사각지대에서 나의 힘듦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수업에 참여한 작가님들은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정신없이 아이들을 돌보고,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나서 집으로 가기도 바쁜 저녁 시간을 쪼개 모이셨습니다. 고된 하루가 잔뜩 묻은 얼굴로 하나둘 모인 작가님들은 마치 오늘 한 번도 앉아본 적 없었다는 듯 엉덩이를 가만히 붙이고는 3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마저 자리를 뜨면 손해라도 보는 양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대화하고 표현하셨습니다.
이 책에는 안양이웃작가들이 수업 중에 10분 만에 쓴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가만히 오래도록 다듬은 원고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토해내듯 써 내려가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든 결과물임을 상기하시고 너그러이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글과 그림에 깊이 있게 빠져들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우리 안양이웃작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 11월
이분의일
<책 미리보기>
첫아이가 태어났다. 품고 있을 때와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나를 우주로 알고 살아낼 이 조그만 녀석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어야겠다.
(고윤미 작가, 10p)
강가의 조약돌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만든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바닷물결이고, 아름드리 소나무 가지를 꺾는 것은 소복이 내려앉는 하얀 눈 때문이잖아. 너희들의 예쁜 마음과 열정들이 모여서 연약하지만 풍성함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가득하지만 넘치지 않는 날들을 만들자 친구들아! 나무는 열매로 결과를 보여주듯이 너희와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 겸손하고 순종하며 변하지 않는 우정의 친구로 남은 자의 시간을 가꾸자!
(김문자 작가, 43p)
가장 따뜻했던 국민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엄마가 계셨던 집이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이지만, 그 시절 나의 옛집으로 다시 대문을 열고 들어가 “엄마~” 하고 불러보았다. 슬레이트로 지붕을 개량하고, 부엌 앞 우물이 있던 자리는 작두펌 프로 교체해서 시멘트로 깔끔히 덮었다. 마당의 정원 꾸미기를 좋 아하셨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옛날 믹서기인 커다란 돌로 만든 학독 (곡식을 물에 불려 갈기 위하여 돌로 납스런 구유 같은 조리도구를 말하며 전라도 지 방에서 많이 쓰는 말. *출처:네이버 어학 사전) 옆에 청포도 나무를 심었다. 포도나무 넝쿨이 등나무처럼 줄을 타고 올라가 작두펌프 위 지붕을 만들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었다
(김현실 작가, 81p)
세상이 어둡다고 느껴질 때 길가 어느 한 귀퉁이에서 누군가 환하 게 웃어 준다면, 많은 이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 고 향기를 품어내는 이가 있다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지지 않을 까? 한낮의 달뜸을 가라앉히고 밤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빛을 나누 어주는 달맞이꽃. 나는 선화(宣和)다.
(노선화 작가, 110p)
셋, 초등학생이 벌써 비행기도 타보고 대단하다. 더운 나라로 가더라도 비행기 안은 추울 수 있으니까 따뜻하게 입고 비행기를 타는게 좋겠어. 추우면 스튜어디스 누나들에게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해도 된다. 그건 공짜고 누나들은 엄청 친절하게 널 도와줄 거야. 부탁하지 않고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것이 멋있는 게 아니고,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예의 있게 말하는 것이 멋있는 거니까. 추워서 벌벌 떨다가 감기 걸리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비행기를 타면 너처럼 추운데 말 못하고 있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들이 보일 거야. 그러면 너가 먼저 물어봐 줄래? ‘추우시면 따뜻한 차 하나 달라고 할까요?’라고 말이야. 너가 타고 있는 그 비행기에 그런 어른이 없어서 넌 감기에 걸렸지만, 너는 친절한 아저씨가 될 수 있는 경험이 생긴 거니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
(이종진 작가, 117p)
나는 30살이 넘도록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고집이 세서 그런가 미안하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다. 물론 미안할 일이 없게 애초에 잘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과할 게 있다면 사과는 확실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말을 서른 중반이 되어 이제야 가끔 하는데, 사실 이 말을 처음 들을 때는 감흥이 없었다. 뭔가 단어가 공허하게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말보단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기에 큰 의미가 있을까 했으며,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기분이고 그냥 어리둥절했다. 생각해보면 사랑한다는 말도 서른이 넘어서 처음 들었다. 하지만 이 말을 하고 나면 내가 변하고 바뀌더라. 행복해진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사용해보려 한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도 실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이 오겠지? 행복은 이런 게 아닐까 한다. 기다려서 얻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손을 뻗는다면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길 바란다. 그럼 나도 더 행복해지겠지?
(이혜성 작가, 154p)
일요일 아침 루틴을 너무 사랑합니다. 출근할 곳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아침입니다.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일찍 일어나 잠을 마저 깨기 위해 나무가 살랑거리는 창문 밖을 내다보며 양치합니다. 그다음 창문 밖으로 일요일 아침 시간의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주말 아침 6시인데도 부지런히 운동하는 사람이 늘 있는게 신기하고 자극이 됩니다. 두 번째로 하는 일은 사과식초 한 방울을 넣은 따뜻한 물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향의 커피를 내립니다. 커피를 내림과 동시에 너무나도 좋아하는 당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황보람 작가, 169p)
<서지정보>
초판 1쇄 2023년 11월 7일
글쓴이 안양이웃작가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48*210
페이지수 182p
ISBN 979-11-92331-76-8 (03810)
<책 소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우리가치인문동행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평촌 학원가 뒷편, 안양이웃작가들의 이야기
<지은이 소개>
안양이웃작가
고윤미, 김문자, 김현실, 노선화, 이종진, 이혜성, 황보람
<머리말>
입시 공부로 바쁜 청소년들이 가득한 평촌 학원가 뒤쪽에 자리한 작은 공방에서 안양시민의 평화로운 대화의 장, <안양BOOK살롱> 이 열렸습니다. 입시 공부보다 더 치열하게 취업용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 자소서를 넘어 한 권의 자서전을 만들고자 시작한 강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국어강의나 취업을 위한 꿀팁은 없었습니다. 다만, 청년의 진지한 인생 고민이 오갔고, 삶을 조금 더 산 인생 선배의 담담한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양한 세대가 모여 나누는 대화 속에 서로의 눈빛은 응원이 되었고, 박수는 격려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 우리가치 인문동행>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안양BOOK살롱>은 단순히 지역 청년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인문학적인 경험을 통해 한 권의 책을 독립출판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안양BOOK살롱>은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주 2회 강의로 기획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꾸준히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바쁜 사회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완주할 수 있을까?’ 이분의일이 가진 물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바쁜 현대인들이야말로 치유의 사각지대에서 나의 힘듦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수업에 참여한 작가님들은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정신없이 아이들을 돌보고,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나서 집으로 가기도 바쁜 저녁 시간을 쪼개 모이셨습니다. 고된 하루가 잔뜩 묻은 얼굴로 하나둘 모인 작가님들은 마치 오늘 한 번도 앉아본 적 없었다는 듯 엉덩이를 가만히 붙이고는 3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마저 자리를 뜨면 손해라도 보는 양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함께 대화하고 표현하셨습니다.
이 책에는 안양이웃작가들이 수업 중에 10분 만에 쓴 글들이 담겨있습니다. 가만히 오래도록 다듬은 원고가 아니라 짧은 시간에 토해내듯 써 내려가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웃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든 결과물임을 상기하시고 너그러이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글과 그림에 깊이 있게 빠져들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우리 안양이웃작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3년 11월
이분의일
<책 미리보기>
첫아이가 태어났다. 품고 있을 때와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나를 우주로 알고 살아낼 이 조그만 녀석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간이 되어야겠다.
(고윤미 작가, 10p)
강가의 조약돌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만든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바닷물결이고, 아름드리 소나무 가지를 꺾는 것은 소복이 내려앉는 하얀 눈 때문이잖아. 너희들의 예쁜 마음과 열정들이 모여서 연약하지만 풍성함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 가득하지만 넘치지 않는 날들을 만들자 친구들아! 나무는 열매로 결과를 보여주듯이 너희와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 겸손하고 순종하며 변하지 않는 우정의 친구로 남은 자의 시간을 가꾸자!
(김문자 작가, 43p)
가장 따뜻했던 국민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엄마가 계셨던 집이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이지만, 그 시절 나의 옛집으로 다시 대문을 열고 들어가 “엄마~” 하고 불러보았다. 슬레이트로 지붕을 개량하고, 부엌 앞 우물이 있던 자리는 작두펌 프로 교체해서 시멘트로 깔끔히 덮었다. 마당의 정원 꾸미기를 좋 아하셨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옛날 믹서기인 커다란 돌로 만든 학독 (곡식을 물에 불려 갈기 위하여 돌로 납스런 구유 같은 조리도구를 말하며 전라도 지 방에서 많이 쓰는 말. *출처:네이버 어학 사전) 옆에 청포도 나무를 심었다. 포도나무 넝쿨이 등나무처럼 줄을 타고 올라가 작두펌프 위 지붕을 만들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었다
(김현실 작가, 81p)
세상이 어둡다고 느껴질 때 길가 어느 한 귀퉁이에서 누군가 환하 게 웃어 준다면, 많은 이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 고 향기를 품어내는 이가 있다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해지지 않을 까? 한낮의 달뜸을 가라앉히고 밤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빛을 나누 어주는 달맞이꽃. 나는 선화(宣和)다.
(노선화 작가, 110p)
셋, 초등학생이 벌써 비행기도 타보고 대단하다. 더운 나라로 가더라도 비행기 안은 추울 수 있으니까 따뜻하게 입고 비행기를 타는게 좋겠어. 추우면 스튜어디스 누나들에게 따뜻한 물을 달라고 해도 된다. 그건 공짜고 누나들은 엄청 친절하게 널 도와줄 거야. 부탁하지 않고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것이 멋있는 게 아니고,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예의 있게 말하는 것이 멋있는 거니까. 추워서 벌벌 떨다가 감기 걸리지 말고, 꼭 도움을 요청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비행기를 타면 너처럼 추운데 말 못하고 있는 비행기를 처음 타는 사람들이 보일 거야. 그러면 너가 먼저 물어봐 줄래? ‘추우시면 따뜻한 차 하나 달라고 할까요?’라고 말이야. 너가 타고 있는 그 비행기에 그런 어른이 없어서 넌 감기에 걸렸지만, 너는 친절한 아저씨가 될 수 있는 경험이 생긴 거니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
(이종진 작가, 117p)
나는 30살이 넘도록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고집이 세서 그런가 미안하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다. 물론 미안할 일이 없게 애초에 잘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과할 게 있다면 사과는 확실히 하는 편이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말을 서른 중반이 되어 이제야 가끔 하는데, 사실 이 말을 처음 들을 때는 감흥이 없었다. 뭔가 단어가 공허하게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말보단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기에 큰 의미가 있을까 했으며, 나에게 무언가를 강요하는 기분이고 그냥 어리둥절했다. 생각해보면 사랑한다는 말도 서른이 넘어서 처음 들었다. 하지만 이 말을 하고 나면 내가 변하고 바뀌더라. 행복해진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최대한 사용해보려 한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도 실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이 오겠지? 행복은 이런 게 아닐까 한다. 기다려서 얻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손을 뻗는다면 더 많이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각자의 방법으로 행복을 찾길 바란다. 그럼 나도 더 행복해지겠지?
(이혜성 작가, 154p)
일요일 아침 루틴을 너무 사랑합니다. 출근할 곳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아침입니다. 첫 번째로 하는 일은 일찍 일어나 잠을 마저 깨기 위해 나무가 살랑거리는 창문 밖을 내다보며 양치합니다. 그다음 창문 밖으로 일요일 아침 시간의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주말 아침 6시인데도 부지런히 운동하는 사람이 늘 있는게 신기하고 자극이 됩니다. 두 번째로 하는 일은 사과식초 한 방울을 넣은 따뜻한 물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먹고 싶은 향의 커피를 내립니다. 커피를 내림과 동시에 너무나도 좋아하는 당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황보람 작가, 169p)
<서지정보>
초판 1쇄 2023년 11월 7일
글쓴이 안양이웃작가
펴낸곳 이분의일
판형 148*210
페이지수 182p
ISBN 979-11-92331-76-8 (03810)
(주)이분의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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