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에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책 한 권
<지은이 소개>
강유진, 석인태, 방수영, 허선, 홍문화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에서 추억을 가진 사람들
<프롤로그>
5층짜리 아파트 바로 옆에는 커다란 자두나무가 있었다. 202호인 우리집, 언니방 창문에서 손을 쭈욱 내밀면 나무에서 열린 주먹만한 자두를 쉽 게 딸 수 있었다. 302동 앞에 놓여있던 서너개의 바위는 내가 이 집으로 처음 이사를 왔던 때만해도 네 살배기인 내게 몸집만한 바위였고, 거친 돌산이었다.이 집을 떠나던 2007년, 고등학교 1학년의 내가 본 그 바위는 세월에 훌쩍 커버린 내 키와 반대로 작아져버린 그저 발 하나 둘 수 있는 반질한 돌덩이였다. 말괄량이 소녀를 받아주었던 2단지 놀이터는 이제 없지만, 기억해보고자 한다. 그때를 기록한 뚜렷한 일기는 없지만 흔적이라도 찾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5p/방수영)
<책 미리보기>
302동 202호
꿈에도 나오는 우리 집은 이제 없다.
그 대신 그 집에서 자란 우리가 있다.
(37p / 방수영)
222동 101호
오빠랑 같이 만든 눈사람이다. 이렇게 눈이 아득하게 오는 날이면 모든 주공아파트 앞에는 눈사람이 몇 개씩 만들어져 있었다. 이날은 눈사람을 엄청 크게 만들어서 뿌듯했다. 눈이 내린 어느 날, 3단지 상가 가는 길에 어떤 눈사람이 모자랑 목도리, 장갑까지 3종 세트를 갖추고 있었다. 다 갖춘 눈사람이 부러웠다.
(115p / 강유진)
<서지 정보>
초판 1쇄 : 2020년12월28일
저 자 : 강유진, 석인태, 방수영, 허선, 홍문화
사 진 : 모수연, 조용철
드 로 잉 : 우석훈
펴 낸 곳 : 이분의일
판 형 : 210 * 148
페이지수 : 136
ISBN 979-11-89748-58-6 (00810)
<책 소개>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에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책 한 권
<지은이 소개>
강유진, 석인태, 방수영, 허선, 홍문화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에서 추억을 가진 사람들
<프롤로그>
5층짜리 아파트 바로 옆에는 커다란 자두나무가 있었다. 202호인 우리집, 언니방 창문에서 손을 쭈욱 내밀면 나무에서 열린 주먹만한 자두를 쉽 게 딸 수 있었다. 302동 앞에 놓여있던 서너개의 바위는 내가 이 집으로 처음 이사를 왔던 때만해도 네 살배기인 내게 몸집만한 바위였고, 거친 돌산이었다.이 집을 떠나던 2007년, 고등학교 1학년의 내가 본 그 바위는 세월에 훌쩍 커버린 내 키와 반대로 작아져버린 그저 발 하나 둘 수 있는 반질한 돌덩이였다. 말괄량이 소녀를 받아주었던 2단지 놀이터는 이제 없지만, 기억해보고자 한다. 그때를 기록한 뚜렷한 일기는 없지만 흔적이라도 찾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5p/방수영)
<책 미리보기>
302동 202호
꿈에도 나오는 우리 집은 이제 없다.
그 대신 그 집에서 자란 우리가 있다.
(37p / 방수영)
222동 101호
오빠랑 같이 만든 눈사람이다. 이렇게 눈이 아득하게 오는 날이면 모든 주공아파트 앞에는 눈사람이 몇 개씩 만들어져 있었다. 이날은 눈사람을 엄청 크게 만들어서 뿌듯했다. 눈이 내린 어느 날, 3단지 상가 가는 길에 어떤 눈사람이 모자랑 목도리, 장갑까지 3종 세트를 갖추고 있었다. 다 갖춘 눈사람이 부러웠다.
(115p / 강유진)
<서지 정보>
초판 1쇄 : 2020년12월28일
저 자 : 강유진, 석인태, 방수영, 허선, 홍문화
사 진 : 모수연, 조용철
드 로 잉 : 우석훈
펴 낸 곳 : 이분의일
판 형 : 210 * 148
페이지수 : 136
ISBN 979-11-89748-58-6 (00810)
